신한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하면서 미국 시티뱅크와 자본제휴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문이 확산되면서 외국인이 집중 매수세를 보였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은행은 시티뱅크와 자본제휴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3월이나 4월께 양해각서(MOU)를,5월께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외국 금융기관과 자본제휴를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신한생명 신한증권을 자회사로 두는 독자적인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준비해 왔다.

이날 외국인이 신한은행을 1백36만주나 순매수한 것도 외자유치가 배경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집중된 엥도수에즈WI카증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과 시티뱅크가 조만간 자본제휴를 맺는다는 얘기가 강하게 돌아 외국인 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여기에다 최근 추진돼 오던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이 사실상 결렬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에 비해 그동안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점도 외국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