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동반 강세를 이어온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이 10일 급락세로 반전됐다.

하지만 거래는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거래소와 코스닥을 합한 거래량은 13억9천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11포인트(4.93%) 하락한 560.81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3.86포인트(5.69%) 떨어진 63.96을 기록했다

선물의 약세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가 약세전환 배경으로 분석된다.

''콜금리 인하는 아껴야 할 카드''란 통화당국 관계자의 언급도 금리인하 가능성 희박으로 해석되며 시장에 악영향을 미쳤다.

거래소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포항제철만 4%가량 올랐을 뿐 나머지는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산업은행의 회사채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현대전자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은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되긴 했지만 거래는 활발했다.

거래소에서 옮겨온 일반투자자, 매수강도를 높인 외국인, 장중 출렁임을 이용한 활발한 데이트레이딩 등이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관측된다.

거래대금도 3조86억원으로 지난해 8월3일 이후 처음으로 3조원대에 올라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국민카드 한통하이텔 정도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을 뿐 한통프리텔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은 일제히 내렸다.

올들어 초강세를 이어온 인터넷 관련주도 약세가 뚜렷했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