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채권은행들은 현대전자에 대한 수출환어음(DA) 매입한도를 8억달러에서 14억~15억달러 수준으로 늘리는 방안을 긍정 검토키로 했다.

또 현대전자 회사채를 신속 인수해 주는 조건으로 0.4%포인트의 가산금리(후순위채 별도)를 물리기로 했다.

채권은행들은 9일 금융감독원이 현대전자 대책회의에서 추가 자금지원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은행별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감원 회의에서 현대전자 박종섭 사장은 DA 매입한도 확대로 운전자금 회전이 원활해지지 않을 경우 회사채 차환발행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금감원 이성로 신용감독국장은 "DA 매입한도를 축소해 수출대금으로 이를 메워 나가면 이후 제품생산자금은 어떻게 하느냐"며 "회의에서 채권은행들은 현대전자의 DA 매입한도 확대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확대 규모는 14억~15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DA 매입한도가 확대되면 회사채 신속인수도 곧 이뤄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전자가 작년말에 만기도래한 2천4백억원의 회사채도 신속인수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 최종 결정이 어떻게 날지는 미지수다.

한편 이날 채권단은 현대상선의 만기도래 회사채 5백억원중 80%인 4백억원을 0.4%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인 연 10.44%(후순위채 별도)에 인수했다.

김준현.박민하 기자 ki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