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한솔CSN등 낙폭과대 중소형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건설주등 선도주의 시세가 주춤한 틈을 타 시장매기가 장기소외 종목으로 몰리고 있는데다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인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된다.

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보컴퓨터 한솔CSN 메디슨 다우기술 콤텍시스템 팬택 KDS 신성이엔지등 이른바 중소형 기술주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는 초강세를 보였다.

이들 종목은 오전장까지는 종합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오후들어 급반등세로 돌아서며 순식간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중소형 기술주의 강세배경으로 <>장기소외 <>낙폭과대 <>풍부한 유동성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 영향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보컴퓨터 한솔CSN 다우기술등 중저가 기술주는 지난 99년말과 2000년 초 성장(기술)주 테마를 이루며 거래소시장을 풍미했었다.

그러나 그후 1년동안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가가 10분 1 수준으로 급락하는 수모를 겪어왔다.

박관종 태광투신운용 펀드매니저는 "중소형 기술주의 경우 낙폭과대에 따른 가격메리트가 있는데다 액면분할(5백원)로 유동성이 풍부해진 경우가 많아 최근의 장세에서는 주목을 모으기 쉬운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도주로 나섰던 증권 건설주가 조정양상을 보이자 낙폭과대와 풍부한 유동성이란 재료를 안고 있는 중소형 기술주로 매기가 집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증권.건설주의 조정양상이 지속되고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낙폭과대 중저가 기술주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