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주들이 코스닥시장의 연초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

시장이 조정을 받는가 싶으면 어느새 새롬기술 다음커뮤니케이션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등 간판급 닷컴주들에 매기가 몰려 흐름을 돌려놓는다.

특히 9일에는 약세로 기울었던 거래소시장까지 오름세로 반전시켜놓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닷컴주들의 상승세는 폭발적이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 등은 올해 개장후 6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며 지난 연말 종가대비 2배이상 상승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폐장일을 포함해 7일째 초강세를 이어가며 2만7천원대를 회복했다.

닷컴주들의 강세는 지난해말의 폭락에 따른 저가메리트를 배경으로 시작됐다.

여기에 더해서 옥션의 해외매각이 다른 닷컴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었으며 거래소시장의 은행 증권 건설등 대중주의 상승세 둔화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코스닥 복귀 움직임도 닷컴주 강세를 가속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경고 메시지도 적지않아 강세가 지속될 수있을지는 미지수다.

주가가 두터운 매물벽에 다다랐다는 점과 여전히 불안한 수익모델,나스닥 인터넷기업의 주가 불안 등이 추가상승을 제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지적된다.

교보증권은 8일 ''인터넷기업의 산업전망''이란 보고서에서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인터파크등이 대부분 지난 3개월간 거래가 집중됐던 가격대로 상승,향후 상승탄력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에도 영업적자가 예상되는등 펀더멘털의 개선이 없는 주가 상승은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총거래의 61%가 2만2천∼3만1천원대에 집중돼 있다며 현재 주가는 본격적인 매물대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새롬기술은 1차 매물대인 7천8백∼9천1백원대를 넘어섰지만 지난해 주가 급락 때 형성된 매물벽이 층층이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국내 인터넷기업들은 낙폭과대와 미국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인터넷기업들이 대부분 지난해 연말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10일엔 야후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발표된다.

실적이 좋게 나오면 별 문제가 되지않으나 예상치를 밑돌 땐 나스닥 닷컴주들이 타격을 받고 그에따라 국내 닷컴주들도 출렁거릴 공산이 크다.

따라서 추격매수에는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