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모습이 역력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3일째 하락했다는 소식도 불붙은 투자심리를 다소 냉각시켰다.

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27포인트(0.56%)오른 589.92로 마감됐다.

장초반 하락세로 기울며 장중 한때 580선이 붕괴되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7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던 외국인투자자도 장초반 순매도로 전환하는 불길한 조짐까지 나타났다.

하지만 이내 순매수로 돌아서 이날 3백47억원 어치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586선을 중심으로 치열한 매매 공방전을 벌이면서 소폭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종합주가지수가 막판 오름세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지수영향도가 큰 블루칩이 장후반 낙폭을 만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징주=외국계 증권사들로부터 ''매수''추천을 받은 포항제철이 4% 이상 상승하는 등 국민은행,주택은행,신한은행 등 우량은행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중공업 LG화학 제일제당 등 업종대표주에도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세를 보였다.

재료를 수반한 개별종목도 강세를 보였다.

신약개발을 발표한 금호석유화학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금광 대박''의 꿈을 안고 있는 현대상사와 영풍산업도 4일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진단=증시전문가들은 지수의 상승여부가 외국인 매매동향과 거래량추이 및 나스닥시장의 동향에 따라 결정될 공산이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우증권 황준현 연구원은 "증시는 견조한 장중 조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들 변수가 우호적으로 작용할 경우 거래소 지수는 620선까지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