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선물환시장(NDF)이 국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00년중 외환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외국환은행의 NDF 거래규모는 일평균 4억달러 수준을 기록했으며 9월이후엔 5억달러 안팎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외환시장의 시가와 전날 종가와의 차이(평균)는 2.7원이었으나 뉴욕 종가와의 차이는 1.7원에 불과했을 정도로 NDF환율이 다음날 국내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은행간 외환거래규모는 99년 24억달러에 비해 36% 증가한 일평균 32억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외국은행 지점의 점유비중은 지난해 48.2%를 기록,99년의 40.2%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한편 지난해말 환율(종가기준)은 1천2백64원 50전으로 전년말(1천1백38원)에 비해 10% 올랐다.

반면 연평균 환율은 1천1백30원 61전으로 99년 평균 1천1백89원 48전에 비해 5.2% 하락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