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의 독자생존은 쌍용정보통신 매각과 금융지주회사 설립 여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증권은 9일 "조흥은행은 무수익 여신 비율이 10.8%로 시중은행 중 네번째로 높은데도 독자생존을 모색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조흥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쌍용그룹의 구조조정에 독자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용정보통신 매각과 관련해서는 서투른 발표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었다고 평가했다.

서울증권은 또 조흥은행이 종금,보험 등 다른 업종의 금융사와 함께 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곳은 교보생명이라고 분석했다.

2000년 9월 현재 조흥은행의 총자산이 50조원이 넘고 교보생명 역시 24조원에 달해 지주회사를 설립한다면 자산만 75조원에 달할 것으로 서울증권은 내다봤다.

이에대해 조흥은행은 "쌍용그룹 여신은 2천8백억원 규모에 그치고 있는데다 4천억원 규모의 담보물건을 확보하고 있다"며 "쌍용문제와 조흥은행주가는 상관관계가 그리 높지않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