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증권시장이 역동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입니다.

고객의 수요에 누가 빨리 대처하느냐가 승패를 갈라 놓을 것입니다"

곽태선 세이(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사장은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웃음을 잃지 않은 몇 안되는 CEO(최고경영자)중 한 명이다.

발빠른 변신이 그의 성공을 이끌었다.

주가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곽 사장은 다른 회사와 달리 주식형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그리고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채권형펀드로 방향을 선회했다.

"후발 운용회사라는 핸디캡이 있는데다 고작 10%의 기대수익률밖에 안되는 채권형펀드가 팔릴 것인가를 생각하니 겁부터 났습니다"

그러나 세이에셋이 내놓은 채권형펀드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지난해 전체 채권형뮤추얼펀드의 판매잔고(4천8백94억원)의 54%를 석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수익률도 연10%를 넘고 있어 세이에셋은 채권형 뮤추얼펀드의 ''작은 거인''으로 떠올랐다.

증시하락 금융불안등으로 수익보다 안정성을 선호한 투자자들의 구미에 채권형펀드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펀드매니저들이 전국 4백여개의 판매증권사 지점을 일일이 방문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에도 증시 환경변화에 따른 고객의 니즈변화를 빨리 파악해 고객만족을 높여주는 회사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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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콜롬비아대(역사학) 하버드대학원(법학박사)

<>경력=미국 변호사,베어링증권 서울부지점장및 조사부팀장,에셋코리아투자자문 상무 세이(SEI)에셋코리아자산운용 초대 대표이사

<>취미.특기=여행.골프

<>존경하는 인물=에이브러햄 링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