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은 최근 한달간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 우량주를 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매매종목을 점차 다양화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8일 증권거래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한 지난해 12월6일 이후 지난 5일까지의 ''투자자별 주요 순매수 종목''을 조사한 결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포항제철 등을 총 1조8천억원어치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삼성전자를 6천2백32억원어치 매집한 것을 비롯 포항제철(2천52억원) 국민은행(1천9백10억원) SK텔레콤(1천8백74억원) 주택은행(1천16억원) 등을 주로 매수했다.

이어 LG전자(9백45억원) LG화학(7백93억원) 삼성증권(6백93억원) 등도 순매수 상위종목에 올랐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업종 대표주인데다 지난해 실적이 대폭 호전된 게 특징이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은 최근 미국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실적주 선호 현상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외국인들은 이 기간중 2백71개 종목을 순매수,1백58개 종목을 순매수한 기관보다 순매수 종목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대형 우량주 위주 매매에서 일부 중소형주까지 매기를 확산시켜 가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같은 기간중 기관들은 한국통신 LG전자 삼성증권 삼성전기 대우증권 한국전력 LG투자증권 동원증권 등 실적주와 증권주를 집중 매수했다.

이에 비해 개인 투자자들은 현대전자 한국전기초자 삼성물산 아남반도체 담배인삼공사 제일제당 삼보컴퓨터 동아건설 한빛은행 등 주가 등락이 비교적 큰 종목들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