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한빛증권은 7일 조선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최근 환율 상승은 수출비중이 80%에 달하는 조선업계의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빛증권은 지난해 조선업계 총 수주량이 전년보다 61.2% 늘어난 2만5백GT(총톤수)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출비중이 80%에 달하는 국내 조선업계의 경우 환율 상승은 기존 수주물량에 대한 매출액 증가 효과를 가져와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한빛증권은 연간 조선 납품대금이 38억달러에 달하는 현대중공업의 경우 환율이 10% 올라가면 약 4천2백억원의 추가 현금 유입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연간 납품대금이 20억달러에 달해 환율이 10% 상승하면 2천2백억원의 영업이익 순증 효과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한빛증권은 이같은 이익증대 효과가 외화 부채로 인한 평가손을 상쇄하고 남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의 올해 순이익은 지난해(추정실적 1천9백91억원)보다 95.9% 증가한 3천9백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2백6.6% 증가한 1천8백70억원,한진중공업은 지난해보다 78.6% 늘어난 5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한빛증권은 "한국 조선업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선가 회복,충분한 수주잔고,환율 상승의 최대 수혜주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적극 매수해도 무리가 없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