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고장 진단기 생산업체로 코스닥에 등록(상장)돼있는 네스테크에 대해 장외의 중소건설업체가 M&A(기업인수합병)의사를 밝혀 주목된다.

특히 이미 8% 이상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나 네스테크측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5일 증권업협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및 고급빌라 건설업체인 동룡건설의 정인영 사장은 지난해 말 네스테크 주식을 79만주(지분율 8.5%)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68만주는 연말 폐장일에,나머지 11만주는 그 이전에 사들였다.

정 사장은 "건설업의 불경기 등으로 신규사업 진출이 불가피해 시간을 두고 네스테크 인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M&A에 관심이 있는 투자조합을 우호세력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매입한 주식의 일부는 이미 이들에게 분산시켜 놓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네스테크의 김경근 전략기획실 팀장은 "현재 정확한 상황이 파악되지 않아 공식적인 언급은 곤란하지만 최근 대주주의 지분율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당장 M&A의 표적이 될 정도로 사정이 급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네스테크의 최대주주인 최상기 사장의 지분이 28%에 달해 M&A가능성을 높게 보지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M&A얘기를 흘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네스테크는 지난해 매출액 3백억원,당기순이익 30억원의 실적(추정치)을 올린 데 비해 동룡건설은 매출 1백억원에 3억원의 순이익을 내 규모면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