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가 인하됨에 따라 외화부채가 많은 현대상선 한진해운 대한해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해운·항공업체들의 이자비용이 연간 47억∼1백90억원씩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세종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국내 해운·항공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내 해운·항공업체의 경우 런던 은행간 금리인 리보(LIBOR)금리 연동 해외차입금이 7억∼27억달러에 달해 미국 연방기금 금리 인하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됐다.

리보 금리는 미국 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이번 미 연준리의 금리 인하는 국내 해운·항공업체의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한진해운을 제외한 이들 해운?항공업체는 2000사업연도에 큰 폭의 외화 관련 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올해 이익 증가율이 매우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창목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는 "해운·항공사의 차입금은 대부분 리보 금리 연동 해외차입금"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대한항공 한진해운 대한해운을 투자 유망종목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