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음료 6개사의 지난해 외형은 15%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38%와 1백63% 증가한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소득탄력성이 낮아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식료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27개 상장 식료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수준에 그쳤고 영업이익과 경상이익도 2% 및 10%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향후 식료업의 실적이 부각될 전망이다.

식료업은 불황기에도 수요 변동이 미미해 안정적인 이익이 발생하는 경기방어 업종이기 때문이다.

음료업은 지난해 경기와 날씨 요인이 모두 긍정적이었으나 올해에는 경기위축으로 영업실적이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지난해 6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지출로 시장의 반응이 좋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구조조정비용 지출 등으로 15% 줄어들었고 경상이익도 2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일제당은 그러나 올해에는 시설투자 1천70억원을 포함해 전체 투자를 1천6백억원으로 억제할 계획이다.

농심은 라면시장에서의 압도적 시장지위와 탁월한 운전자금 관리로 계속 사상 최대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월의 새우깡 가격 25% 인상조치 등에 힘입어 올해 경상이익은 18% 증가한 1천1백억원으로 예상된다.

하이트 맥주는 지난해 경기회복과 주세율 인하의 수혜주였다.

시장점유율도 지속적으로 상승해 실적이 대폭 개선됐지만 올해는 경기위축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롯데칠성은 해태음료 인수로 국내 음료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외형이 1조원을 웃돌고 이익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영업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황찬 < 동원경제硏 기업분석실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