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 급락(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업종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섬유 의복 반도체 조선 자동차 등 수출비중이 높은 업종에는 햇살이 들겠지만 음식료 철강 운송 전력업종 등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3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가 이어져 장중 한때 달러당 1천3백원에 육박했다.

정책 당국의 구두 개입과 차익실현 매물로 상승세가 오후장 들어 다소 꺾였지만 이런 추세라면 1천3백원대도 돌파할 수 있다는 게 시장 참가자들의 시각이다.

환율 상승은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에 혜택을 안겨줄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섬유 의복 반도체 가전 자동차 등을 환율 상승의 수혜주로 꼽았다.

반면 수입비중이 높은 음식료업종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화부채가 상대적으로 많은 정유업체와 원료비 및 재료비 부담이 큰 운송 철강 전력업종 등도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