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시장의 동시호가 매매가 종전 가격 수량 우선에서 가격 시간 우선으로 바뀐다.

또 24시간 거래체제 구축을 위해 ''사이버 야간시장''이 개설되며 정규매매 시간 또는 시간외매매 시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는 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01년 주요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거래소는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접수된 주문을 동일시간으로 간주하고 수량 순으로 우선 배분하는 현행 동시호가제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주문시간 순으로 수량을 먼저 배분하는 쪽으로 동시호가 매매제도를 변경키로 했다.

또 주식시장의 호가가격 단위를 현행 0.5% 수준에서 0.1%이하 수준으로 세분화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와 함께 3·4분기 중 유동성이 높은 5개 종목을 대상으로 개별주식 옵션 상품을 개발해 상장시킬 계획이다.

또 4·4분기 중 국채를 대상으로 한 환매조건부채권중개시장(국채Repo중개시장)을 개설해 채권 딜러들에게 국채현물시장과 Repo시장간 연계투자를 가능케 함으로써 국채시장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업계 및 정부당국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4·4분기 중 정규매매 시간(오전 9시∼오후 3시) 또는 시간외매매 시간(오후 3시10∼40분)의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규시장 종료 후 야간시간대에 매매할 수 있도록 사이버 야간시장을 개설해 24시간 거래체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규매매 시간을 늘릴 경우 폐장 시간을 30분 또는 한시간 늦추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으나 증권업계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 정규시간 연장은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