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이 활짝 웃으면서 새해를 열었다.

2001년 첫 거래일인 2일 모두 2백4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폐장 때보다 3.12포인트(5.93%) 오른 55.70을 기록했다.

이 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6일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업종 구분 없이 오름세였으며 벤처지수는 9.1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경코스닥지수도 25.28로 1.68포인트 올랐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5백26개였으나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를 포함해 46개에 불과했다.

상승종목은 사상 두번째,상한가는 사상 세번째 기록이다.

새해 개장과 동시에 코스닥시장은 나스닥시장의 약세와 거래 재개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의 급락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개장직후 지수 50선까지 밀려 사상최저치 경신이 우려될 정도였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가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속 호전됐다.

신도시 개발을 재료로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건설주,코스닥50 지수선물이 오는 30일 상장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상당수가 상한가까지 오른 지수관련주들에 힘입어 지수는 급등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반등이 두드러졌다.

다음 새롬기술 등 대형 인터넷주들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국민카드를 비롯한 코스닥 50 지수선물 수혜주들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다.

대부분의 테마 종목군도 강세였다.

건설주의 경우 쌍용건설 신원종합개발 등 대부분이 상한가였다.

신도시가 개발되고 정부 예산의 60∼70%가 상반기에 집행될 경우 외형 신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는 모습이었다.

옌트는 자회사인 마이텍이 생체인증 솔루션 선두인 미국 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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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향계 ]

<>류환균 굿모닝증권 주안지점장=새해 첫시장의 반등세가 단기적일 수 있다는 보수적 시각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기관과 외국인들의 참여가 축소된 상황에서 개인 비중이 컸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다만 나스닥 선물지수 하락속에서 나타난 전일의 지수 반등세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는 첨단기술주 주가가 빠질만큼 빠졌다는 공감대가 투자자들 사이에 형성됐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지난해말 낙폭이 과대해 반등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란 기대감도 불러 일으킨다.

단기적으로는 기술력과 수익성이 검증된 낙폭과대 우량 대형주에 초점을 맞추는 매매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