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증시의 가장 큰 변수는 역시 미국 나스닥시장 동향이다.

미국 증시가 세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해 새해 증시도 나스닥시장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기 힘들 전망이다.

한동안 약화되는듯했던 코스닥과 나스닥의 동조화 현상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다시 심화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특히 개장일엔 연말 나스닥지수의 움직임이 한꺼번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26일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나스닥시장은 29일까지 열렸다.

27~29일까지 3일간의 나스닥지수 움직임이 개장일인 2일 코스닥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얘기다.

다행히 코스닥 폐장이후 열린 3일간의 나스닥지수 움직임을 종합하면 보합세로 끝나 한국 증시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다.

지나해말 코스닥투자자들의 투매를 유발했던 불안심리가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동시에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금리를 결정하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는 1월30,31일 이틀동안 금리결정을 위한 회의를 개최한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내린다면 나스닥시장 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에도 호재다.

KOSDAQ 50 지수선물 도입의 파급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

정부는 아직 구체적인 선물 상장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시황분석가들은 늦어도 1월중에는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르면 1월중 상장될 수도 있을 것으로 시황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지수선물이 도입되면 외국인과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코스닥시장에 좀더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반대로 선물이 도입되면 오히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코스닥시장에 한발 앞서 선물을 도입한 증권거래소 시장마저 선물시장에 휘둘리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기반 여건이 취약한 코스닥시장은 더 말할 것이 없다는 우려다.

특히 한통프리텔 등 일부종목의 싯가총액비중이 너무 높아 선물과 현물이 연계된 작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심리적 변수로는 1월효과(January Effect)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증시에선 1월에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1년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이다.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은 코스닥시장의 수급여건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말 폐장을 전후해 주가 낙폭이 워낙 큰 상황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밖에 국민.주택은행간 합병 등을 포함한 금융권 구조조정의 속도및 이행여부,국내 경기동향,미국 경기동향 등도 연초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꼽히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