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환율이 29일 달러당 1천2백64원50전을 기록,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해 장을 마쳤다.

기업 연말결산에 적용되는 30일 기준환율은 1천2백59원70전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는 지난해말 기준환율(1천1백45원40전)에 비해 9.1%나 떨어져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막대한 환차손을 입게 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의 원화환율은 내년에도 환율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들의 가수요가 몰려 전날보다 11원50전이나 급등, 지난 98년 11월19일(1천2백8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환딜러들은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달러를 사두려는 분위기가 강했다"며 "내년 개장과 함께 1천3백원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