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코스닥 신규 등록(상장)기업의 시장조성을 위해 올해 모두 1천7백23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의 폭락으로 효과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주간사 증권사의 시장조성(주간사 증권사의 주가부양)이 실시된 40개 신규상장 기업의 지난 26일 주가는 공모가대비 평균 52.1%나 폭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성 대상기업 40개사중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기업은 국순당 한종목뿐이며 나머지 39개사는 공모가를 밑돌았다.

증권사들은 올해 1천7백23억원을 투입해 시장조성에 나섰지만 추락하는 주가를 멈추게하지는 못한 셈이다.

공모가 대비 주가하락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현대정보기술로 83.8%나 떨어졌다.

이어 한국정보공학(82.1%) 인네트(80.9%) 중앙소프트웨어(78.8%)등의 순이었다.

반면 국순당은 공모가대비 27.2%의 상승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증권사별로는 SK증권이 우리기술투자 현대정보기술 한양이엔지 등 3개사의 시장조성에 총 3백36억원을 쏟아부어 부담이 가장 컸다.

LG투자증권은 4개사를 대상으로 3백34억원,현대증권은 9개사를 대상으로 2백99억원어치를 매입했다.

D증권사 기업금융팀장은 "시장조성에 나선 증권사들이 코스닥시장의 폭락으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다"며 "해당기업의 주가가 반등기미를 보일때마다 주간사 증권사들이 보유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