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한경스타워즈''가 지난 26일 폐장일과 함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주가가 급등락한 탓에 이번 한경스타워즈는 일반투자자로부터 한층 더 사랑을 받았다.

참가자들의 일일 매매내역은 침체장의 나침반 역할을 했다.

올해엔 한국투신을 대표해 출전한 이홍재 펀드매니저가 왕좌에 올랐다.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후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무려 1천%가 넘는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2000년 한경스타워즈를 결산하고 내년 일정을 소개한다.

◆2000년 결산=올해 한경스타워즈는 지난 2월14일 개막됐다.

10명이 참가했으나 중도에 2명의 참가자가 개인 사정으로 포기,8명이 열전을 벌였다.

이중 5명이 플러스 수익률을 내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2월14일 이후 폐장일까지 종합주가지수가 44.60%나 폭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완이다.

1위는 이홍재 한국투신 펀드매니저가 차지했다.

누적수익률이 1천1백93.53%에 달했다.

당초 참가자들에게 1억원을 가상 투자원금으로 주고 시작했으니 이 펀드매니저가 12억9천3백만원으로 불린 것이다.

2위인 구권림 동양증권 팀장도 만만치 않았다.

누적수익률이 9백74.67%다.

후반들어 이 펀드매니저를 위협하며 맹렬한 기세를 올렸으나 끝내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태광투신의 박관종 펀드매니저는 초반에 구 팀장과 2위 자리를 놓고 불꽃을 튀겼다.

4백98.24%의 수익률로 3위에 머물렀으나 이 역시 무시 못할 성적이다.

이밖에 대한투신의 한상수 펀드매니저는 4위에 만족해야 했다.

누적수익률은 74.97%.초반 이홍재 펀드매니저의 강력한 적수였지만 갈수록 기력을 잃었다.

현대증권의 김용직 팀장,LG투자증권의 김치규 팀장,제일투신의 유지용 펀드매니저,대우증권의 반창욱 팀장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홍재 펀드매니저의 투자전략=어떻게 10배 이상으로 투자원금을 불렸을까.

"급등락이 심한 약세장이 이어져 매매 타이밍을 짧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고 이 펀드매니저는 밝혔다.

철저한 치고 빠지기식 전략이었다.

초기에는 수익률을 조금씩 쌓아가는 전략을 취했다.

항상 과욕과 과신은 금물로 여기고 벽돌을 차곡차곡 쌓는 마음으로 임했다는 것이다.

중반 무렵부터는 수익률 경쟁이 치열해져 투자금액을 늘리는등 리스크를 감수한 투자에도 나섰다.

종목 선택의 경우 그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 위주로 투자했다"고 말했다.

1백여개의 우량종목을 선택한 후 적정가격 범위 아래로 하락하면 적극 매수하는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종목에도 관심을 두었다.

내년 전망과 관련해 이 펀드매니저는 "올해보다는 사정이 좋을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내년 1·4분기께 바닥을 탈피해 연말로 가면서 점진적으로 반등하는 장을 내다봤다.

장을 주도할 종목으로는 반도체 관련주 및 경기관련주,정보통신주를 꼽았다.

미국 금리인하 등으로 전세계적인 경기회복 조짐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

◆개선점 및 2001년 한경스타워즈=2001년에도 한경스타워즈가 이어진다.

투신 및 증권사를 대표하는 참가자 10명을 새롭게 구성해 시작한다.

다만 출범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난 99년과 달리 올해는 참가자들이 주식을 매수한 후 최소한 하루는 보유한 뒤 매도토록 의무화해 일반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의 초단기 매매를 억제해 일반투자자가 충분히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내년에도 독자와 일반투자자를 세심히 배려키로 했다.

무엇보다도 참가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장중 매매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동시에 매매내역도 인터넷으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그동안 매매내역은 증권 면과 ARS를 통해서만 중계됐다.

인터넷 중계를 위해 현재 자체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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