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 여파로 원화환율이 달러당 1천2백50원선을 돌파하며 2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선 연말임에도 불구하고 ''달러 사자'' 주문이 몰려 원화환율은 지난 22일보다 무려 17원 오른 달러당 1천2백54원을 기록했다.

외환위기 발생 1년후인 98년 11월20일(1천2백52원) 수준의 환율로 되돌아간 것이다.

환율이 이처럼 오른것은 금융 구조조정 차질 등으로 국내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진데다 기업들의 달러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불안으로 엔.달러 환율이 1백13엔대로 뛰어오른 것도 원화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딜러들은 "수급논리보다는 달러보유 심리가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며 "최근의 각종 경제여건을 보면 환율이 급등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