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컬하게도 공시번복으로 매매 정지된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코스닥지수 50 붕괴를 막는 데 1등공신 역할을 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는 하락 종목이 3백20개로 상승 종목(2백42개)보다 훨씬 많고 무려 80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는데도 지수는 0.09포인트 하락에 그쳤다.

52.58로 50선을 지켜냈다.

시황분석가들은 그러나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정상적으로 매매됐더라면 50선 지지를 장담할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두 회사는 공시번복(합병결의 취소)을 이유로 폐장일인 이날 하루동안 거래정지조치를 당했다.

때문에 시가총액 방식의 코스닥지수 산정 때 두 종목은 가격 변동이 없는 것으로 계산됐다.

두 회사의 시가총액이 코스닥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1%.주가가 소폭만 하락해도 지수를 50선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었다.

코스닥의 약세 분위기와 합병 무산에 대한 실망감 등을 감안할 때 두 회사 주식은 정상적으로 거래됐다면 내릴 공산이 컸다.

두 종목에 대한 매매정지가 50선 붕괴를 막아준 셈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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