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술 제조업체인 국순당이 외국계 자산운용사인 스커더켐퍼가 운용하는 코리아펀드와 한강구조조정기금으로부터 총 1백억원 상당의 자금을 투자받기로 했다.

김성국 국순당 상무는 "스커더켐퍼는 국순당 구주매입을 통해 25억원과 전환사채(CB) 인수를 통해 75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고 24일 밝혔다.

국순당은 이미 지난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자전거래 형식으로 자사주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24만7천4백주를 코리아펀드에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1만5백원(액면가 5백원)이다.

국순당은 또 내년 1∼2월중 사모CB 75억원어치를 발행해 코리아펀드에 25억원 및 한강구조조정기금에 50억원어치를 인수시킬 예정이다.

김 상무는 "스커더켐퍼는 국순당의 수익기반이 안정돼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또 "스커더켐퍼는 연말배당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난주말 구주매입을 서두른 것이며 이번에 매입한 주식에 대해서는 장기보유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국순당은 올해 액면가(5백원)기준으로 주당 80%의 현금배당과 10%의 주식배당을 실시를 예고한 상태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