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폭락 여파가 장외시장을 강타하면서 장외시장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비상장 비등록주식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물론 거래마저 끊겨 환금성을 상실하고 있다.

24일 PBI 등 장외주가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강원랜드 삼성SDS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장외종목들의 거래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

매수세가 완전히 자취를 감추면서 매도호가만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PBI의 양준열 사장은 "주가가 떨어지는 것보다 주식을 팔 수가 없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닥스클럽 메타랜드 등 인터넷관련주들이 심각한 환금성 위기를 맞고 있다.

온세통신 신세기통신 등 통신주와 두루넷 GNG네트웍스 등 고속통신망관련주들도 매수자를 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관련주들에 대한 매수세는 내년 코스닥 등록에 대한 기대감으로 살아있다.

장외시장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에 후행하는 장외시장의 생리를 고려할때 주가 하락 및 거래침체 현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