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장후반 외국인이 순매도로 돌아서고 한통프리텔 등 시가총액이 큰 주식들이 폭락하며 코스닥시장 붕괴에 대한 우려감이 나돌 정도였다.

2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9포인트 떨어진 52.67로 마감됐다.

벤처지수도 92.34로 7.97포인트 떨어졌다.

한경코스닥지수는 0.82포인트 빠진 23.60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은 장초반 미국 증시의 반등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반등 기미가 보이자마자 투신 등 기관투자가들이 물량처분의 기회로 이용함으로써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됐다.

오후들어선 소폭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서자 하락폭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내린 종목은 4백87개(하한가 2백2개)로 오른 종목 93개(상한가 13개)보다 5배이상 많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각각 2억3백여만주와 6천6백99억여원에 불과했다.

국민카드와 기업은행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특히 하한가로 밀린 LG텔레콤을 비롯해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등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옥션 휴맥스 한국정보통신 등도 하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홈쇼핑업체중 LG홈쇼핑은 하락세를 면치 못한 반면 CJ39쇼핑은 5백원(3.65%)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신규종목들의 경우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대부분 약세를 보였지만 코웰시스넷 가야전자 이글벳 등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6억원과 3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