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위원회가 한국통신이 주도하는 KDB컨소시엄을 위성방송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관련 기업의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증시 분위기는 ''지켜보자''는 쪽으로 모아졌다.

이날 증시에서 KDB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통신은 전날보다 2.19% 하락한 채 마감됐다.

컨소시엄에 포함된 삼성전자와 SBS(코스닥) 등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IMT-2000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된데 이어 위성방송에도 진출,겹경사를 맞게 된 한국통신이 내림세로 돌아서 ''위성방송 수혜주가 따로 없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위성방송 사업자 선정과 관련,영향받은 것은 이번에 탈락한 KSB컨소시엄의 주사업자인 데이콤이었다.

데이콤은 12.41%나 급락했다.

위성방송의 수혜를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삼성전기 휴맥스(코스닥) 등 셋톱박스 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위성방송 사업에 따른 관련 기업의 수익성 향상이 4∼5년 뒤에나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양대시장이 하락세를 보여 위성방송 수혜주가 돋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송계선 애널리스트는 "위성방송 사업은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관건"이라며 "관련 업체에 장기적인 호재를 제공하나 당장은 큰 수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가입자수 증가에 따라 셋톱박스 업체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위성방송 셋톱박스 등 장비시장은 내년 21만6천가구의 가입자와 4백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뒤 2005년까지 4천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경제적 파급 효과가 콘텐츠업,광고업,방송서비스업 등에서 2005년까지 1조원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