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원료 생산업체인 무학주정의 주가가 이상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주식시장에서 무학주정은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매매가 이루어진 9일중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상승률은 1백80%를 웃돌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주가가 급등할 만한 구체적인 사실이 없다"고 지난 9일 공시한 바 있어 작전세력이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증권업계는 소주 관련 업체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에 있을 때 매출이나 수익증대가 기대되지만 올해는 소주 주세 인상 등의 여파로 관련 업체의 수익전망이 어두운 편이라고 지적했다.

무학주정의 경우도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46억원)보다 훨씬 줄어든 2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무학주정은 시세가 분출하기 직전 대량거래(11만7천주)가 터졌다가 5일간 상한가를 친 뒤 다시 대량(36만1천주) 거래됐기 때문에 추가로 대량거래가 발생하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유통 주식수가 적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게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투기적 매수세가 유입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배근호 기자 bae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