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낙폭과대주로 꼽히는 LG전자가 급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그동안 주가하락의 주범이었던 재무리스크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등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4일 증시에서 LG전자는 종합주가지수 10.46포인트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5백50원(4.34%)오른 1만3천2백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관의 저가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렸다.

그동안 지속돼왔던 외국인 매도세도 일단락됐으며 최근 3일간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난 7일 이후 6일 동안 주가 상승률은 16.2%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의 반등 원인을 크게 세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우선 재무리스크 감소.필립스를 상대로 5천4백40억원 규모의 상환우선주를 발행(22일 납입예정)하고,내년 상반기 필립스와의 CRT부문 합작으로 11억달러가 유입되는 등 재무구조가 튼튼해질 것이란 점이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다.

LG전자는 상환우선주 발행 자금으로 부채를 갚을 계획이며 이 경우 부채비율은 2백84%에서 2백26%로 줄어든다.

둘째는 15일 발표될 IMT-2000사업자 선정에서 LG가 비동기식에서 탈락할 수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오히려 LG전자가 자금부담에서 벗어나는 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LG텔레콤이 이날 하락세로 돌아서고 LG전자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것을 봐선 증시에선 LG그룹이 탈락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전혀 걱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전했다.

셋째는 가격메리트다.

손동식 미래에셋펀드매니저는 "증시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반도체 주식에 부담을 떨쳐버리지 못한 기관들과 일반이 그동안 낙폭이 컸던 LG전자 삼성전기 같은 주식을 선취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