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다'' ''종목별 재료가 반영된다''

14일 SK증권은 최근의 증시 상황과 관련,''매수가 매도보다 유리한 7가지 이유''를 내놓아 관심을 끌고 있다.

SK증권은 우선 시장이 악재에 둔감하고 호재에 민감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달 들어 나스닥지수 폭락,은행합병에 대한 노조반발,금고사태 등 굵직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냉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김대중 SK증권 연구위원은 "1년여에 걸친 하락장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500선이 바닥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징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 종목별 재료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영화 재료가 나온 한국중공업,합병논의가 나오자 강세를 보였던 주택·국민은행의 예가 대표적이다.

투자분위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셋째는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급물살을 타는 은행합병 작업에서 그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넷째 미국 증시 안정에 대한 기대감이다.

대선결과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연말 연초를 기해 미국의 금리정책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미 증시 안정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의 지속 가능성이다.

여섯째 국제유가 반도체 등 주요 가격지표의 안정이 기대된다는 점이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30달러 밑으로 떨어졌고 반도체 가격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일곱째 지수 관련 대형주의 박스권 탈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선도주인 포항제철은 이미 박스권을 돌파,1백20일 이동평균선에 안착했으며 국민은행도 박스권을 뚫어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10월 중순부터 시작된 박스권을 벗어나 60일선에 안착했다.

대형주의 박스권 탈피는 매물대에 진입한 지수가 추가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돼 줄 것으로 SK증권은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