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의 반기 수수료수익은 2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1천억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수수료 수익비중도 48.3%로 지난해 57%에 비해 9%포인트 가깝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반기실적은 상당히 악화됐다.

현대 한화 세종 리젠트 동원증권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을 비롯 지난해 2조3천억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금년 9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분의1 수준에도 못미치는 3천7백68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와 같은 영업이익 감소원인은 상품 유가증권 관련손실 규모의 확대에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천8백51억원에 달했던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금년 9월말엔 2천1백66억원의 손실로 반전됐다.

지난 98,99년과 금년 반기의 경우 종합주가지수와 유가증권평가손익과의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밀접해졌다.

이는 증권사의 상품주식운용 절대액이 줄어들면서 종합지수 형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업체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말 종합주가지수는 겨우 600선을 지키는 선에 머물러 지난해 9월 말의 836.18보다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5천7백67억원의 상품유가증권 관련이익이 6천17억원의 적자로 반전되는 원인이 됐다.

지난 13일 종합주가지수는 9월30일(613.22) 보다도 낮은 557.84이다.

결국 증권사의 상품유가증권 관련손실은 반기보다 훨씬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이 전제되지 않는 한 증권사의 수익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될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종목별로는 대우증권을 제외한 대형사가 지수변동에 따른 수익변동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증권주의 상승은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이 전제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우 일은 메리츠 부국 신한 유화 하나 서울증권 등은 전반적인 지수하락에도 불구하고 상품유가증권 관련부문에서 이익을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여인택 < 서울증권 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