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차세대 영상이동통신) 관련주가 단기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IMT-2000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지난 주말부터 통신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IMT-2000사업자 신청을 한 업체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와 장비 및 기지국 부품 관련 기업들도 상승세에 합류하고 있다.

이날의 경우 대주주 자격으로 IMT-2000사업권을 신청한 한국통신 SK텔레콤 LG전자(이상 거래소) 하나로통신(코스닥) 등이 모두 4% 이상 올랐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SK텔레콤은 지난 5일부터 5일 연속 상승행진을 펼치며 4개월여 만에 28만원대로 올라섰다.

4개의 컨소시엄에 각각 5% 이상 주요주주로 참여한 데이콤(거래소) 한통프리텔 한통엠닷컴 LG텔레콤(이상 코스닥) 등도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한때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불리하다는 전망이 나돈 LG 컨소시엄에 속한 LG텔레콤과 한통 컨소시엄에 소속된 한통엠닷컴은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코스닥시장을 주도했다.

이밖에 각 컨소시엄에 지분을 참여한 삼성전기 대한전선을 비롯 △기지국 수혜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와 흥창 △단말기 업체인 팬택 텔슨전자 △부품 업체인 기산텔레콤 서두인칩 등도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시에서는 증시 주변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IMT-2000사업자 선정이 코앞에 다가오고 있어 단기적으로 IMT-2000 관련주가 증시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세용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사업자 발표가 앞당겨져 통신서비스 사업자뿐 아니라 컨소시엄에 참여한 주요 주주들도 단기적 모멘텀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컨소시엄의 지분을 보유한 주요 종목을 발표 이전에 선취매해 놓는 것도 투자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MT-2000 관련주가 중기적으로 테마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노근환 동양증권 리서치팀장은 "발표시점까지 단기 테마를 형성하겠지만 IMT-2000사업의 시장성을 감안할 때 발표 이후에는 사업자로 선정된 업체라 할지라도 매도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무조건 비동기식 사업자로 선택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