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대법원은 금요일인 지난 8일 오후 4시(현지시간)조금 넘어 수작업 재검표를 명령했다.

이 발표가 월스트리트의 증권시장이 끝나기 전에 나왔다면?

이곳 조간신문들의 토요일자 증권시황란에는 모두 그런 ''가정''을 다뤘다.

대법원의 판결이 이번주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 위해서다.

해답은 간단했다.

분석가들은 금요일 장이 끝나고 거래된 S&P선물거래지수를 예로 들었다.

이 선물지수는 순식간에 3.4% 하락,장중의 상승폭(2%)을 상쇄하고도 남은 것.특히 부시주식으로 불리는 필립모리스 화이저 마이크로소프트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약세를 보이던 채권값도 강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하루만에 상황은 또 돌변했다.

토요일(9일) 오후 연방대법원이 재검표중단을 명령한 것이다.

따라서 가정때문에 하락했던 선물거래동향은 별의미가 없어졌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증시상황이 계속 맑을 것이란 전망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금리인하 가능성을 내비쳤고 정부가 발표한 고용통계등 각종 지표들이 ''연착륙''사인을 분명히 보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월가에선 이제 첨단기술주식들이 바닥권에 접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5일 나스닥주가가 무려 10.3% 오른 점이 이를 반영한다.

기술주가 바닥을 찍었다는 주장들의 대표적인 사례는 인텔과 모토로라. 세계최대 칩메이커인 인텔은 7일 장마감후 4·4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낮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8일 주가가 주당 1.69달러 오른 34달러를 기록했다.

"기술주들에 대한 악재가 이미 다 반영됐기때문"이란 분석이다.

모토로라도 7일 장중에 4·4분기 실적부진을 공시했으나 그후 주가는 거꾸로 움직였다.

이같은 분위기 호전으로 시스코시스템스주가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져 온 주당 50달러선 위로 다시 올라섰고 IBM 루슨트테크놀로지 오라클 JDS유니페이스등 선도주들도 상승세를 탔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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