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MSCI(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지수 산정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장기적으로 1조2천억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삼성전자 SK텔레콤은 상대적인 수혜를,국민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미래에셋증권은 MSCI 지수의 산출방식이 오는 10일 종전 시가총액 기준에서 실질 유동주식물량(Free floating)방식으로 변경되는데 따른 한국증시 영향을 이같이 분석했다.

MSCI지수는 10일 지수산출 방식 변경과 함께 구체적인 시행 방식과 시행시기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계 2조달러규모의 펀드가 MSCI지수를 주식투자의 벤치마크로 활용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4개의 주요펀드에서 한국물의 비중이 상향조정되면 장기적으로 11억1천만달러가 유입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펀드잔고가 60억달러인 아시아퍼시픽(일본제외)펀드에서 한국비중이 12.8%에서 17.05%로 올라 2억5천만달러의 자금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머징마켓펀드(2백60억달러)에서는 12.85%에서 16.65%로 올라 9억5천만달러가,인터내셔널펀드(미국제외 2백87억달러)에서는 1.36%에서 1.41%로 상향조정돼 1억4천만달러가 각각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글로벌펀드(미국포함 1백99억달러)에서 0.78%에서 0.67%로 한국비중이 낮아져 2억3천만달러가 유출될 것으로 내다봤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MSCI극동지수(일본제외)에서 지수편입 비중이 현행 2.02%에서 3.23%로,2.75%에서 4.40%로 각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MSCI코리아지수에서도 각각 13.03%에서 13.67%,17.76%에서 18.65%로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은행주는 정부지분과 외국인지분 과다로 인해 비중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 신한 외환은행이 각각 MSCI극동지수에서 0.01∼0.07%포인트 가량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예상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