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속에 직장폐쇄 조치까지 취해진 데이콤의 주가가 오를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세종증권이 7일 데이콤 주가 상승을 위한 3가지 조건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3가지 조건은 △원만한 노사 합의가 이뤄져야 하고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영비전이 제시돼야 하며 △계열사인 LG글로콤이 IMT-2000 비동기사업자로 선정돼야 한다는 것등이다.

이같은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데이콤 주가는 현 수준에서 깊은 겨울잠을 잘 것이라는 것이 세종증권의 분석이다.

세종증권은 특히 데이콤의 노사 대립이 장기화될 경우 그 부담이 데이콤의 고객과 주주에게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불안감에 휩싸인 고객들이 이탈하게 되면 기업가치가 하락할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주가 하락으로 나타나 주주도 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데이콤의 주가는 현재 4만1천원대에 머물러 최근 1년 동안 최고가였던 지난해 12월28일의 68만5천원에 비해 94% 가까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가 51% 떨어진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청난 하락폭이다.

전저점(3만8천2백원,12월1일) 근처까지 하락한 데이콤이 원만한 노사 합의 등을 이끌어내 주가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