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가 된 하이일드 펀드의 만기연장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6일 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30일까지 만기가 돌아온 하이일드 펀드 2조9천3백30억원중 72.2%인 2조1천1백85억원이 하이일드펀드에서 이탈했다.

투신사들이 하이일드의 만기연장을 적극 권유하고 있지만 만기연장률은 27.8%에 그치고 있는 셈이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5일까지 하이일드 펀드는 2천5백96억원이 빠져 나갔다.

이로써 하이일드 잔액은 지난 10월말 8조9천9백27억원에서 5일 현재 6조5천2백91억원으로 감소했다.

하이일드펀드 수탁고가 가장 많은 회사는 현대투신으로 1조8백15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어 △조흥 7천3백71억원 △한국 5천2백52억원 △교보 5천68억원 △LG 4천6백8억원 순이다.

관계자들은 "지난달 만기가 된 하이일드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15% 안팎에 달한 데다 시장전망도 불투명해 일단 수익을 현실화시키자는 인식이 확산돼 상당수 투자자들이 만기가 된 펀드를 환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환매된 자금중 일부는 비과세펀드 등으로 들어오고 있으나 나머지는 확정금리가 주어지는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달중 만기가 되는 하이일드 펀드의 수익률은 지난달 만기가 된 펀드보다 낮아 만기펀드의 이탈률은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

이달에는 약 2조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한편 비과세펀드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1조1천6백73억원 늘었다.

그러나 비과세고수익펀드는 5백49억원어치 증가하는데 그쳐 하이일드펀드에 포함돼 있는 후순위채를 비과세고수익펀드에 이월하려는 감독당국의 의도가 난관에 부딪쳤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