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계열 회사 평가의 주가평가 기준일을 종전의 11월말에서 12월말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상장사의 회사별 연말 주가관리 노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삼성그룹 관계자는 "회사 및 CEO(최고경영자) 평가항목의 중요한 요소인 주가평가 기준일을 종전 11월말에서 납회일인 12월26일로 바꿨다"고 밝혔다.

이는 연말 사장단 인사가 내년 초로 연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계열 상장사의 경우 시가총액과 연초 대비 주가상승률 등을 평가항목으로 해 전체 평가점수의 30%를 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을 앞두고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주가관리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증권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삼성SDI는 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일본 업체와 디스플레이사업부문 합작을 발표한다.

또 삼성정밀화학은 7일 미래에셋증권 대한투신증권 등 9개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울산 공장으로 초청,현지 IR(기업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연초 대비 주가하락률이 큰 삼성물산 삼성테크윈 삼성엔지어링 등도 조만간 대대적인 주가관리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의 모 계열사 IR팀장은 "갑자기 부양책을 내놓는다고 해서 주가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IR 활동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그룹의 상장 계열사중 5일 현재 연초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하락한 기업은 삼성테크윈(마이너스 69.01%)이며 다음은 삼성엔지니어링(마이너스 68.89%) 삼성물산(마이너스 68.80%) 등이다.

가장 주가가 덜 빠진 종목은 삼성SDI로 이날 현재 주가하락률이 4.36%에 그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46.97%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