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내년도 종합주가지수가 400~7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김석중 이사는 5일 "올해 3번째 유동성 정점을 형성했기 때문에 이미 증시의 대세 흐름은 하락세로 꺾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이사는 "내년 1.4분기까지는 증시가 하락추세에서 벗어나기 힘들며 미국의 금리인하를 기다리면서 반등을 노리는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국경기의 연착륙 성공여부가 하락압력의 크기를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며 "기업의 해외매각 강도가 지지선 구축여부를 결정하고 구조조정의 진행속도가 상승반전시의 상승강도와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비중이 높은 한국과 대만 등은 미국 신경제 사이클에 의해 경기가 급강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김 이사는 설명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의 침체에 대한 대책으로 기업 인수.합병(M&A)을 허용한다면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하락장 속에서의 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김이사는 덧붙였다.

한편 교보증권은 "국내 증시가 역대 정권 집권후 1년반 정도의 상승후 3년반간의 하락세를 기록하는 "5년주기의 정권순환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반도체 경기 사이클과 밀접하다"고 말했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가 정점은 지난 95년과 많이 닮은 게 대표적 사례라고 교보는 강조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