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와 국민카드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래에 발생할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기관투자가에 넘겨 자금을 조달했다.

LG텔레콤과 다이너스카드도 이같은 장래채권 유동화방식으로 ABS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카드와 국민카드는 각각 3천3백66억원(11일), 5천2백50억원(12일) 규모의 ''신용카드채권 ABS''를 발행할 예정이다.

장래채권을 담보로 한 ABS발행은 국내 최초로 이뤄진 것으로 두 회사의 ABS 발행을 계기로 국내 ABS시장에서 장래채권유동화가 활성화할 전망이다.

장래채권유동화는 신용카드나 통신서비스 회원의 카드 또는 통신서비스 미래 이용분 등 ''일정한 사실관계에 따라 미래에 발생할 채권(장래채권)''을 기초로 ABS를 발행하는 금융기법이다.

외환카드는 14만2천9백16계좌의 우량 고객에게서 발생하는 현금서비스 채권과 일반.할부매출채권을 ABS의 담보로 삼았다.

국민카드는 35만3천94계좌의 현금서비스채권만을 담보로 했다.

카드사는 평균 1개월 내외의 매출채권 3년치를 ABS 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에 일괄 양도하고 특수목적법인은 3년 만기가 돌아올 때까지 매월 매출채권을 회전교체함으로써 담보를 유지하게 된다.

이번 ABS의 발행으로 카드사들은 자금회전율을 높이고 부채비율을 축소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