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호텔신라 금강고려화학 등 일부 중소형 우량주에 대한 매수·매도 주문이 외국계 증권사 창구로 동시에 쏟아져 주목된다.

4일 주식시장에서 대덕전자 호텔신라 금강고려 삼성테크윈 삼천리 대덕GDS 등 6개 종목에 홍콩계 증권사인 HSBC증권을 통해 대규모 매수·매도 주문이 유입됐다.

대덕전자의 경우 35만여주의 매도 주문이 시장에 나와 33만3천여주가 같은 창구를 통해 새 주인을 찾아갔다.

삼성테크윈은 22만여주가 손바뀜을 했으며 금강고려도 15만주의 매수·매도 주문이 교차했다.

이밖에 호텔신라 10여만주,삼천리 3만여주,대덕GDS 5만여주 등이 HSBC증권을 통해 매매됐다.

증시 관계자들은 이 물량의 대부분은 최근 청산이 결정된 코리아아시아펀드를 통해 나왔으며 사전 협의를 통해 일부 국내 기관들이 일괄 매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펀드내 편입종목중 중소형 종목은 일시에 매물을 쏟아부을 경우 주가에 충격을 줄 수 있으므로 사전에 매수자를 물색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사전 협의를 통한 대량매매가 가능했다는 것은 인수기관들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본다는 의미"라며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