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기업의 대주주가 주가 추락에 따른 우리사주조합원들의 손실을 보전해주기 위해 보유주식의 일부를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동양알엔디는 4일 최대주주인 서인원 대표이사가 보유주식(51만여주)의 20% 정도인 11만3천여주(시가 6억여원어치)를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형식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서 대표가 증여한 주식을 직원들이 현재 보유중인 우리사주 주식수와 업무고과 등을 감안해 안분(按分)할 예정이다.

서 대표의 지분은 주식증여로 13.7%에서 10.7%로 줄어들게 됐다.

서 대표는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이 주가하락으로 손해를 보고 있어 고통분담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이어 "이번 증여로 직원들의 손해가 완전히 보전되지는 못하겠지만 상장후 대주주만 배를 불렸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고 직원들이 회사에 좀더 애정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동양알엔디는 지난 5월말께 등록(상장)에 앞서 직원들에게 11만여주의 우리사주를 주당 2만원씩에 배정했으나 주가가 5천8백원대로 떨어져 큰 평가손을 보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