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기금펀드가 매수에 적극 가담하면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공세를 이겨냈다.

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23포인트(1.03%)오른 514.46을 기록했다.

외국인의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한때 490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청산을 결정한 코리아아시아펀드의 매물도 상당수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연기금전용펀드가 저가를 틈타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데다 연기금펀드가 1조2천억원으로 증액될 것이란 소식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환율이 안정되는 양상인 데다 금리가 하락세로 기울자 반등흐름이 이어졌다.

나스닥지수선물이 플러스로 돌아서고 외국인이 선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한데 힘입어 주가는 소폭 상승한채 하루를 마쳤다.

△특징주=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초반 하락세를 딛고 대부분 상승했다.

연기금의 주식매수와 프로그램매수에 힘입었다.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은 1∼3% 상승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1.85%(3천원)하락해 15만원선으로 밀렸다.

은행주는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렸다.

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오름세를 탄 반면 주택은행은 자산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며 소폭 하락했다.

M&A(기업인수합병)재료를 지닌 종목이 대거 상한가에 진입해 관심을 모았다.

협진양행 기린 태화쇼핑 신호스틸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진단=50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불안한 양상은 이어질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유택 세종증권 리서치센터 이사는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핵심변수는 원·달러 환율과 미국시장의 동향"이라며 "이 두변수가 안정돼야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