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3일연속 미끄럼을 타면서 500대로 주저 앉았다.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원화환율이 급등하면서 장중한때 5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7.21포인트 하락한 509.23에 마감됐다.

대형우량주 중심으로 구성된 한경다우지수도 48.22를 기록해 0.39포인트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1천41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1조4천2백93억원.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시장은 개장 1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내리막길을 탔다.

오후 한때 주가 500선이 깨지자 분위기가 스산해졌다.

그러나 외국인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물량을 줄이자 반발매수세가 형성되며 주가하락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를 포함해 2백47개였다.

내린 종목수는 5백63개(하한가 7개)로 상승종목수의 두배가 훨씬 넘었다.

△특징주=이날 장세는 삼성전자의 주가흐름에 따라 움직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 대해 2백6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이다가 오후들어 순매도 규모를 1백억원 정도로 줄였다.

포항제철은 경기에 비교적 둔감하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지수영향력이 큰 대형주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은행주의 거래비중이 44%에 이른 점도 특징이다.

한빛 외환 광주 경남 조흥은행이 거래량 1∼5위에 올랐다.

공적자금 투입기대감이 일고 있는 광주은행과 제주은행은 상한가로 뛰어올랐다.

△진단=전문가들은 환율상승세와 나스닥지수의 연중최저치 경신으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우위를 보이는 장세에선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세울 것을 권하고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