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30일까지 5일째 코스닥주식을 팔아대고 있다.

원화의 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손이 우려되자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싯가총액 상위종목을 주로 팔아 코스닥지수의 반등에 커다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외국인투자자들은 11월24일부터 30일까지 5일동안 5백2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가 5일 연속 이어진 것은 지난 5월10일 이후 6개월여만에 처음이다.

외국인은 11월24일 76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을 시작으로 △27일 19억원 △28일 2백억원 △29일 1백32억원 △30일 94억원 등 주식을 순수하게 처분했다.

이 기간중 외국인이 많이 내다판 종목이 주로 업종대표주와 실적호전주들이어서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날로 식고 있는게 아닌가 우려되고 있다.

순매도 1위종목은 한통프리텔이다.

이 기간중 매도규모가 2백94억원에 달했다.

외국인들은 한통엠닷컴과의 합병에 반대,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준일(27일)이 지나자 이 회사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다음으로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하나로통신으로 1백3억원어치를 팔았다.

이밖에 코네스(순매도규모 35억원) 씨앤텔(28억원) 한통엠닷컴(22억원)국민카드(22억원) 옥션(22억원) 로커스(19억원) 엔씨소프트(19억원) 프로칩스(7억원) 등도 순매도 상위 리스트에 올랐다.

코스닥증권시장의 도양근 시황팀장은 "미국 나스닥시장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원화약세로 인한 환차손으로 평가손 규모가 확대되자 주식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