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은 27일 자사 대주주들이 미국 AIG의 자사 지분 16.43%(4백40만주)를 전량 매수했다고 밝혔다.

심텍은 장외거래를 통해 지난 24일 AIG지분을 1백60억원(주당 3천6백40원)에 대주주들이 매수함으로써 한강기금을 포함한 국내 대주주 지분이 65%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AIG는 지난해부터 몇차례에 걸쳐 심텍에 2백60억원(주당 평균 3천3백원)을 출자했다.

23.9%의 지분을 가지고 있던 AIG는 심텍이 등록하고 난 뒤인 올해 1월과 5월에 주당 10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장내에서 2백10만주 가량을 매각했다.

심텍 관계자는 "AIG가 물량을 장내에서 매도하면서 대기물량이 언제 나올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아온 측면이 있다"며 "물량부담으로 회사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전량 매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심텍의 최대주주인 전세호 대표의 지분율은 39.9%로 늘어났다.

2대주주는 미국 AIG에서 한강기금(15.88%)으로 바뀌었고 전 대표의 친형인 전영호씨의 보유지분 9.01%와 우호지분을 포함할 경우 유통되지 않는 물량은 전체 발행주식의 65%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