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이 싱가포르텔레콤의 자회사인 비커스 발라스에 한글과컴퓨터 비트컴퓨터 바이오시스 메디다스 등 관계사의 일부 지분을 매각했다.

메디슨은 보유중인 한글과컴퓨터 지분 10.8%(5백27만4천2백40주)중 5.53%(2백70만주),바이오시스 1백만주,비트컴퓨터 60만주,메디다스 8만주 등을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비커스 발라스에 넘기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주당 가격은 우선 이날 종가와 향후 1주일간 주가(종가기준)를 산술 평균,잠정 결정하게 돼 총 매각대금은 2백20억원선이 될 것이라고 메디슨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계약서 단서조항에 3년후 매각한 주식의 종가와 계약일의 종가 차이를 사후 정산키로 하는 내용이 붙어 있다.

주가가 오를 경우 메디슨은 최고 1백%까지 추가 수익을 보장받는다.

메디슨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비커스 발라스가 제시한 몇가지 부가적인 조건을 수용했다"며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에서 메디슨은 향후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11월중 3백억원,내년 2월 2백억원 등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한글과컴퓨터 지분을 포함,관계사 및 계열사의 일부 지분을 패키지로 묶어 매각했다"고 말했다.

메디슨이 보유지분 5.53%를 매각함에 따라 7.28%의 지분을 갖고 있는 홍콩의 투자회사인 웨스트애버뉴가 한글과컴퓨터의 1대주주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10.8%를 보유했던 메디슨은 최대주주에서 무한기술투자(5.84%),비커스 발라스(5.53%)에 이어 4대 주주(5.27%)로 내려앉는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