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위험을 피하기 위한 헤지(위험회피)거래일 뿐이에요"

환위험을 피하기 위한 파생상품(통화선물 선물환 금리스왑) 거래상황을 공시한 코스닥 기업들이 때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화공약품 수입업체인 로지트코퍼레이션은 "만기도래한 파생상품(통화선도 및 통화선물) 1백50만달러를 상환한뒤 미결제잔액이 1천만달러이며 기준환율 1천1백36원을 적용한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경영지원부 홍성광 과장은 "공시가 나간뒤 환투기로 손실을 입은 게 아니냐는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투기가 아니라 수입업체로서 환위험을 피하기 위한 적극적인 영업활동일뿐이라고 홍 과장은 설명했다.

외환채권 보유에 따른 환위험 헤지를 위해 선물환계약을 해온 한솔창업투자는 또다른 케이스다.

한솔창투는 지난 13일 외화채권의 처분으로 선물환계약이 최종정산돼 미결제약정잔액이 없어졌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공시후 곧바로 호재가 아니냐는 문의가 이어졌다.

자산운용본부 조일교 대리는 "이전에 공시가 나갔을 때는 환투기로 손해를 보지 않았느냐는 의혹를 제기하더니 이번 공시를 보고 주식을 사도 되느냐는 문의가 들어와 어리둥절하다"고 밝혔다.

한솔창투는 선물환계약을 통한 환헤지를 걸어 3억원의 손실을 줄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