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백㎏의 음식물쓰레기를 단 1㎏으로''

삼성코닝 수원공장의 임직원이 합심해 3년만에 이뤄낸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운동의 성과다.

지난 94년초만 해도 이 공장에서는 직원 일용직 인부 등이 하루 4천2백끼니의 식사를 하면서 평균 6백㎏의 음식물쓰레기를 쏟아냈다.

음식물쓰레기로 고심하던 삼성코닝 수원공장은 94년 하반기부터 ''기본지키기 운동''을 벌였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부터 시작했다.

95년 4월 구내식당 운영방식을 집단배식에서 자율배식제로 바꿨다.

이와함께 음식물을 남기는 이용자에게는 5백원의 벌금을 물렸다.

지금은 밥값은 무료인데 벌금은 2천원으로 올랐다.

음식물쓰레기 감량효과가 즉시 나타났다.

95년말 80% 이상 줄어 1백㎏대로 내려왔다.

음식물쓰레기가 줄어들자 식당에선 원가절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식당측은 음식의 질을 높이고 원가절감분의 일부를 직원들에게 전화카드로 돌려줬다.

이같은 효과를 확인한 다음부터 세자릿수인 음식물쓰레기 무게를 한자릿수로 낮추는 작업에 들어갔다.

우선 잔반통을 식당 안에 들여놓았다.

그리곤 잔반통 위에 ''양심거울''을 올려둬 잔반을 버리는 자신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만들었다.

예상대로 음식물쓰레기가 급격히 줄었다.

96년 6월 20㎏,10월 5㎏으로 떨어졌다.

회사측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97년부터 잔반을 남기는 사원의 명단을 사내통신망에 공개했다.

97년말 음식물쓰레기가 하루 평균 1㎏으로 떨어졌다.

이로인한 원가절감 효과는 연간 5억원.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삼성코닝 수원공장은 지난 98년 한국능률협회 주관의 전국TPM대회에서 식당부문 개선사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공장은 현재 하루 1㎏에 불과한 음식물쓰레기를 사료로 만들어 성남의 오리농장에 무상제공하는 식으로 재활용하고 있다.

음식재료에서 발생하는 조리부산물을 줄이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