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투자은행인 H&Q에 피인수되면서 A&D(기업인수후개발)주로 급부상했던 동특의 최고경영자(CEO)가 올들어서만 네 번이나 바뀌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특은 21일 대표이사가 고필재 사장에서 육심강 사장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지난 7월 김상훈에서 이재우로,10월에는 다시 이재우에서 고필재로 대표이사가 교체된데 이어 네 번째다.

대표이사가 자주 교체되고 있는 데다 지난달 타이거오일과의 합병이 실패로 끝난 뒤여서 회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증권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동특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상훈 회장은 회사의 창업주이고 이재우 고필재 사장은 H&Q측 사람들이었다"며 "사업초기 단계에서 으레 수반되는 혼선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임 육심강 사장은 매킨지컨설팅에서 기업구조조정 M&A 등의 업무를 담당한 전문경영인"이라며 "전문경영인 체제가 구축된 만큼 회사가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육 사장은 "앞으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석유수입판매업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특은 H&Q에 인수된 이후 주가가 급등,지난 3월 중순에는 30만원을 넘기도 했으나 지금은 1만2천7백50원(22일 종가)선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