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연간 30여억달러에 이르는 원료 구매를 위한 외화 지출중 3분의2 정도는 수출 대전으로 자동 결제하는 ''자연 헤지'' 기법을 구사하고 있다.

나머지는 단기선물환과 파생상품 등으로 적절하게 운영해 환 리스크를 헤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특히 신경쓰고 있는 것은 약 27억달러에 달하는 외화부채의 환산손을 막는 일이다.

조준호 국제금융팀 과장은 "부채 규모를 점차 축소함으로써 환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말 95억달러에 달했던 외화부채를 올 9월말 현재 86억달러로 축소했다.

9개월새 9억달러 정도를 갚은 것.

한전의 경우도 가능하면 외화부채를 줄이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외채중 90% 이상을 달러화로 차입하던 것을 엔화 유로화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현재는 달러화표시 부채 비중을 73%로 낮췄다.

이학영·김성택 기자 haky@hankyung.com